文-트럼프, 내달 11일 워싱턴서 7번째 한미 정상회담..."완전한 비핵화 논의"(종합)

2019-03-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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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간 논의는 아직...이른 시일내 정상회담 기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0~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향후 대책을 논의할 전망이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다음달 10일부터 11일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한다"며 "양국 정상은 한미동맹 관계를 더 강화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양국 공조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문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진행하는 7번째 한미 정상회담이다. 앞서 직전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30일(현지시간) G20을 계기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뤄졌으며, 배석자 없이 단독정상회담으로 진행된 바 있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이 성립된 경위에 대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문 대통령과 통화할 때 오찬을 겸해 비핵화 협상의 조기 성과를 위한 양국 공조방안을 논의하자며 미국으로 초청했다"면서 "문 대통령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고, 이후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이 여러 채널을 통해 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한반도 비핵화 를위한 협의를 진행해달라고 권유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김 여사도 멜라니아 여사의 초청으로 별도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의 상세 의제는 내주 방미하는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백악관에서 직접 조율하게 될 것"이라며 "양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탑다운 외교 방향성,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남북 간 논의는 아직 전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저희 판단에 북측은 아직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여러 측면에서 자체 평가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따라서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된 논의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이른 시일 내에 남북 정상회담이 실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수석 또한 이와 관련해 "남북 정상회담을 먼저할 것인지, 한미 정상회담을 먼저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협의 절차 과정 속에 있는 것"이라면서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에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진행함에 따라 이날 예정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대신 참석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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