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누구 후원하나’…패션업계, 프로야구팀과 손잡고 마케팅

2019-03-2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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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브랜드 스포츠팀 후원 잇따라…잠재고객 확보 위한 스포츠팬 공략

각종 프로리그 개막이 시작된 가운데, 패션업계의 스포츠 마케팅도 달아오르고 있다. 스포츠단과의 후원과 스폰서십 등을 통해 유망 잠재고객인 스포츠 팬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 스포츠단과 후원은 국내 스포츠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스러운 인지도 확보와 호감도를 높이는 장점이 있다.

‘국민스포츠’로 꼽히는 프로야구의 경우, 스포츠 브랜드 다이나핏이 지난해 우승팀인 ‘SK 와이번스’와 국내 단일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로 5년간 100억원 규모의 선수단 용품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 후원계약을 통해 올해부터 SK와이번스 선수단은 유니폼을 포함한 스포츠 용품 일체를 다이나핏으로부터 지원 받게 됐다.

스포츠 브랜드 다이나핏은 이를 시작으로 SK와이번스의 대표스타 선수를 모델로 한 광고, 주요 선수 별도 스폰서십 등 프로야구 선수들의 스타 파워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역시 전개할 예정이다.

SK와이번스 선수들이 다이나핏이 후원한 유니폼을 입고 훈련을 받고 있다. [사진=다이나핏 제공]

다이나핏 관계자는 “보통 경기를 찾아볼 정도의 팬들은 기본적으로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보장되기 때문에 충성도 높은 잠재고객으로 꼽힌다”며 “다이나핏 또한 관련 스포츠 발전의 기여 차원에서 후원을 진행하고 있어 신생브랜드로서 자연스럽게 인지도와 친숙도를 높이며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디다스는 유명 야구 선수를 후원 중이다.  아디다스는 지난 1월 프로야구선수인 이정후(21·키움 히어로즈)와 이대은(30·KT 위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휠라는 1995년부터 24년째 두산베어스 후원 계약을 맺었으며, 지난해 3년 재계약했다. 두산베어스는 매해 한국시리즈 진출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휠라는 야구화와 장갑 등 선수용품부터 선수와 코치진의 바람막이 재킷과 가방 등 다양한 제품을 두산을 위해 특별 제작해 지원하고 있다. 두산 유니폼의 화이트 네이비 컬러는 휠라의 브랜드 대표 컬러와도 일치해 이제 두산 팬들은 자연스럽게 휠라를 연상시킬 정도로 브랜드 홍보 효과도 높다는 설명이다.

지난 1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시범경기 키움 대 두산 경기. 두산 선발 이용찬이 휠라 로고가 붙은 유니폼을 입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빈폴 아웃도어는 삼성라이온즈를 6년 연속 공식 후원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의류 및 용품을 공식 후원해 온 빈폴아웃도어는 올해도 유니폼을 후원함으로써 강력한 단합으로 업그레이드 된 삼성라이온즈의 KBO리그 선전을 응원할 방침이다.

아디다스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계약으로 이정후·이대은 선수는 아디다스 브랜드 홍보대사이자 모델로 활동하게 됐다. 아디다스는는 두 선수가 ‘2019 프리미어12’나 ‘2020 도쿄올림픽’ 같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강형근 아디다스코리아 브랜드 디렉터는 “뛰어난 실력을 가진 이정후, 이대은 선수는 아디다스 브랜드 정신을 잘 보여준다. 두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으로 좋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데상트의 경우 LG트윈스를, 카파는 롯데자이언츠를 각각 후원하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의 후원은 야구에 그치지 않는다. 데상트는 올해부터 향후 4년간 육상 국가대표팀의 의류와 용품 일체를 후원한다. 유망주 발굴 및 대회 지원 등 육상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 또한 함께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나이키도 신예 골퍼 한진선과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의류와 골프화 부문 등을 후원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이밖에 상대적으로 후원이 부족한 종목에 집중하는 경우도 있다. 다양한 종목의 저변 확대에 기여한다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보하고, 어려움이나 한계 극복을 강조하는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존재감도 부각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대표적으로 휠라는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팀을 공식 후원 중이다. 아식스도 삼성생명 레슬링단에 용품 후원 계약을 맺어 오는 2020년까지 레슬링 발전을 위한 용품을 전달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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