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도 유지했다. 기존 목표주가는 스튜디오드래곤의 전일 종가(8만8700원)보다 58%가까이 높다.
전날 스튜디오드래곤은 드라마 제작사 지티스트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지분 100%를 현금 250억원에 취득하는 조건이다.
김현용 연구원은 "지티스트는 tvN과 꾸준히 거래 관계를 이어왔고, '세상에서 가자 아름다운 이별', '라이브', '호텔 델루나' 등을 제작한 역량 있는 제작사"라고 설명했다.
인수가가 3년 전 제작사 인수 금액보다는 비싸지만 시장 상황이 달라졌다는 점을 감안해서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도 내놨다.
김 연구원은 "2016년 화앤담픽쳐스, 문화창고, KPJ 3사를 인수할 당시 평균적으로 200억원 초반대였다" "이번 250억원에 인수하는 지티스트는 2017년 매출액이 14억원, 자본총계가 1억원인데다 확보한 핵심 크리에이터들의 사장 영향력이 먼저 인수한 3사보다 약한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 인수의 경우 제이콘텐트리의 대규모 유증을 통한 실탄 확보와 SBS 드라마 사업 분사 후 투자유치 움직임 등 급박한 경쟁 환경에서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비싼 인수대가를 부정적으로만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라인업 경쟁력 회복과 수익성 검증을 해야할 때"라며 "다음달 '그녀의 사생활', 5월 '아스달 연대기'부터 본격적인 라인업 반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