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인터넷판인 환구망(環球網)은 16일 '양회, 중국 경제에 새로운 응원단이 돼'라는 제하의 사평을 통해 "이번 양회의 최대 관심사는 '중국 경제'와 '민생'이라는 두 키워드였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지난해부터 세계 경기 둔화가 이어지면서 주요 국가들은 전례없던 경기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중국은 다방면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때문에 다른 국가보다 더 빠르게 경기 압박을 이겨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중국 문화는 각고분투해 혁신을 이뤄내는 정신이 있어 중국 정부는 올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경기 압박을 이겨낼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이어 신문은 "중국은 이번 양회에서 올해 계획 및 정책을 발표한 가운데 이제 관건은 이 정책들을 어떻게 실행에 옮기는가에 달려있다"며 "중국은 지금껏 잘해왔지만 향후 경제 발전을 위해서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인터넷매체인 인민망(人民網)도 이날 논평을 통해 "올해는 중국 건국 70주년이자 전면적인 샤오캉(小康·중산층) 사회 건설을 위한 중요한 해"라며 "올해 양회는 중국 발전에 강한 동력을 가져다줬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올해 양회에서 거론된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의 주요 정책 과제를 나열했다.
인민일보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1일 민영기업 좌담회에서 중소기업의 세금 부담을 줄여주기로 약속했다"며 "이번 양회에서 오는 4월 1일, 5월 1일에 세금과 사회보험비를 낮추겠다고 공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문은 "시 주석은 또 올해를 '기층 계급의 부담을 줄이는 해'로 거듭나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위·아래 각급 간부 모두가 한마음으로 2개의 100년'(공산당 창당 100주년<2021년>과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00주년<2049년>) 목표 실현을 위해 정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도 이날 리커창 중국 총리의 업무보고를 집중 조명하며 올해 양회가 중국 경제에 고무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중국은 세계 경기 둔화 속에서 경기 압박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리커창 총리가 전날 2시간 30분 가까이 진행된 마라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경제와 대외정책에 대한 질문에 답변했다며 리커창 총리가 언급한 대로 중국 정부가 시장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세금과 비용 인하, 정책 간소화, 새 동력 창출, 시장진입 완화 등 조치를 취하면 조만간 중국 경제에 활기가 돌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올해 양회에서 거론된 정책들을 실제 어떻게 실행에 옮기는 지가 중요하다면서 중국은 이제껏 잘해왔지만 경제 성장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