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은행들이 올해 신입직원 채용시 디지털 역량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 중 NH농협은행은 올해 가장 먼저 공개채용을 시작했다. 지난달 20일까지 서류를 접수 받아, 현재 단계별 평가를 진행중이다.
따라서 농협은행은 서류전형 단계부터 자기소개서에 디지털 역량과 경험을 기술하도록 했다. 면접에선 디지털 분야 전문가가 반드시 면접위원으로 참여해 관련 역량을 검증할 계획이다. 향후 직무능력검사에서도 디지털 분야 지식을 측정하는 문항을 개발할 방침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신입 공채에서 디지털 분야 전문 자격증 보유 여부가 당락을 결정하진 않는다”며 “단, 예를 들어 SNS마케팅과 기존 오프라인 마케팅에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를 인지하고 있는지 등을 평가 항목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신한·KB국민·하나은행은 아직 올해 공채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공채 일정은 정기주주총회 이후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은행들도 채용 시 SNS마케팅·활용능력에 이어 다수의 데이터를 분석해 특정 결과를 도출하는 능력을 평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지주는 오는 22일 주총을 연다. 따라서 하나은행 공채 일정 및 규모는 이달 중 결정될 전망이다. 하나은행 역시 지원자의 디지털 역량을 기본 소양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공채를 통해 일반직 ‘유니버셜 뱅커’ 부문에서 270명을 선발했고, 디지털 관련 정보·통신(ICT) 부문에서 130명을 뽑았다. 전체 신입직원 10명 중 3명을 디지털 부문에서 뽑은 셈이다. 올해도 디지털 부문 채용 규모를 지난 해보다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은 오는 26일 진옥동 은행장 내정자 취임 후 신규 채용안을 구상하고, 디지털 역량을 주요 평가요소로 검토할 계획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신입직원이 부서 배치를 받으면 IT부서와 협업할 경우가 많다”며 “디지털 역량이 우수한 직원일수록 각종 협업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