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관계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가 6일 혐의를 부인했다.
강씨는 이날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버닝썬으로부터 돈을 받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 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사건 의뢰를 한 것이냐고 묻자 “경찰관이 아니라도 물어볼 수는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돈을 줬다고 의심받는 버닝썬 이모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며 “만난 적은 딱 한 번, 두 번”이라고 말한 뒤 조사실로 이동했다.
강씨 지시로 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부하직원 이씨도 이날 오후 경찰에 출석했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너무 몸이 안 좋다”고 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경찰은 이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강씨로부터) 지시를 받고 돈을 받고 배포를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 대표 역시 경찰 조사에서 버닝썬과 경찰 간 금품 전달 통로로 지목된 강씨에게 2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씨와 이씨, 그리고 이 대표를 상대로 돈의 출처와 성격, 돈을 전달하게 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