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9일 각각 등록문화재가 된 서재필 진료가운과 유림 양복은 독립기념관이 소장하고 있다가 보존처리를 위해 지난 2017년 3월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맡겨졌다. 보존처리는 지난해 4월 착수해 1년여의 기간이 걸렸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복원을 마친 두 유물을 내주에 다시 독립기념관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서재필 진료가운’은 갑신정변의 주역이자 독립신문 창간자인 서재필(1864~1951) 박사가 의사 시절에 착용했던 진료복이다. 캔버스 조직으로 된 면직물로 만들어졌고, 진료가운의 안쪽에는 서재필의 영문이름인 필립 제이슨에 가운데 ‘S’가 들어간 ‘Dr. P. S. J.’의 이니셜이 붙어 있다. 진료가운을 실제 제작한 미국 필라델피아의 “C. D. Williams & Co.”의 상호와 주소 라벨도 붙어 있다.
이 진료가운은 풀을 먹여 접어 보관하면서, 변색과 함께 굵은 주름이 발생해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는 세척과 형태 보정 등의 보존처리를 실시하고, 서재필 박사에 대한 중요 기록이 세척 과정 중에 지워지거나 번지지 않도록 안정화 처리를 했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보존처리를 완료한 독립운동가의 복식유물은 근․현대 복식 문화재에 대한 자료로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외교고문이었던 서재필과 국무위원 유림의 활동과 투쟁의 역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 자료라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