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는 지금] 北수행단, 오늘 하롱베이·하이퐁 광폭 시찰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서 북한 김 위원장의 경호원들이 탄 차량이 나가고 있다. 2019.2.27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수행하는 북측 간부들이 27일(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관광명소인 하롱베이와 하이퐁 산업단지 등 '도이머이 시찰'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오수용 경제담당 노동당 부위원장, 리수용 외교담당 노동당 부위원장, 김평해 인사담당 노동당 부위원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 제1부부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10명 안팎은 이날 오전 8시께 숙소인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차량을 타고 외출을 감행했다.

북측 수행단은 먼저 베트남의 유명 관광지인 하롱베이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룽베이 현지에서 현송월 단장을 봤다는 목격담이 나오기도 했다.  

이들은 하롱베이를 둘러보고 나서 파라다이스 선착장에서 꽝닌성 당서기·인민위원장이 주최한 환영 오찬에 참석한 걸로 파악됐다. 오후에는 하노이에서 110㎞쯤 떨어진 베트남 북부 최대 항구도시 하이퐁을 시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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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오후 2시께 베트남의 첫 완성차 업체인 '빈패스트'(Vinfast) 공장과 휴대전화 업체인 '빈스마트'를, 오후 3시께 농장인 '빈에코' 등을 둘러본다. 이어서 오후 5시께 현지 호텔에서 이후 하이퐁 당서기장과 만찬을 하고 저녁 7시 45분께 숙소인 멜리아 호텔로 돌아온다는 계획이다. 

북한 간부들이 김 위원장의 북미회담 수행도 마다하고 베트남 현지 광폭 시찰에 나서면서, 이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문에 앞선 '사전 답사'를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의 조부인 김일성 주석이 1964년에 방문했던 하롱베이와 김 위원장이 최근 큰 관심을 보이는 걸로 알려진 빈패스트가 있는 하이퐁 모두 유력한 방문 후보지로 거론되기 때문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2시 30분 현재도 숙소에 머물고 있다.

김 위원장은 하노이 밖으로는 움직이지 않고 이날 오후 6시30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독 회담과 만찬을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