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법스님,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모든 것 기부

2019-02-25 17:21
  • 글자크기 설정

불교인재 양성위해 유산과 시신 기부...아름다운 빈손으로 떠나

지난 2016년 동국대 경주캠퍼스 후원인을 위한 감사의 밤에 참석한 정법스님과 신도들 모습.  [사진=동국대 경주캠퍼스 제공]

최근 입적한 비구니 스님이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전 유산을 기부하고 자신의 시신까지 기증한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전남 영암 지장사 주지를 지낸 정법스님이 그 주인공이다. 스님은 지난 17일 병환으로 입적했다.

정법스님은 지난 2014년 “불교의 발전은 인재불사에 있다”며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훌륭한 불교인재를 양성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사후 시신을 기증하고, 전 재산을 학교에 기부하겠다”고 기부를 약속했다.

스님은 지난 2012년부터 6300여만 원을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기부했다. 입적 후 유산 1억4000만원을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기증하고 본인의 시신 또한 동국대 의과대학에 교육용으로 기증했다.

지난 24일 오전 7시 경남 하동군 봉화사에서 스님의 49재 초재가 열렸다. 일생을 불교 발전과 인재불사를 위해 노력하고 삶의 마지막까지 보시행을 실천한 스님에게 신도들과 동국대 경주캠퍼스 관계자들은 감사와 애도를 표했다.

이대원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은 “가시는 길에 모든 것을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맡기신 스님의 메시지는 오직 ‘참사람 인재를 키워 달라’는 것” 이라며 “정법스님을 비롯한 기부자님들의 뜻을 잘 받들어 동국대 경주캠퍼스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쳐서 훌륭한 인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