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전용열차를 타고 하노이를 향해 60시간 대장정을 시작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 하노이를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는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이 유력하다.
아직 미국 백악관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25일 출발해 26일 오전 하노이에 닿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도대로라면 하노이와 미국 동부 시차가 12시간이므로 하노이 시간으로는 26일 저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경우 그보다 이른 26일 오전에 하노이 도착이 예상된다.
여기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보좌관이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26~28일 베트남을 방문한 뒤 28일부터 3월 1일에는 필리핀을 방문한다고 발표했고, 볼턴 보좌관은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방문은 취소했으나 정상회담 수행은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직무대행도 동행할 가능성이 있다.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여사나 트럼프 대통령이 맏딸 이방카의 동행 여부는 알려진 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는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이 가장 유력하다. JW메리어트 호텔은 일찌감치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 후보로 거론됐는데, 23일 미국 대통령의 전용 리무진 차량인 ‘캐딜락 원’이 이 호텔에 모습을 드러내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 확정됐음을 신호했다.
캐딜락 원은 제너럴모터스(GM)의 고급 브랜드 캐딜락의 한 모델로 길이 5.5m, 무게 9톤의 육중한 외관 때문에 ‘비스트(beast, 야수)’라는 별명이 붙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 당시 김 위원장과 산책하던 중 김 위원장에게 ‘캐딜랙 원’ 내부를 살짝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