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미세먼지도 주식시장에서는 돈이 된다. 한반도를 가득 메운 미세먼지 수혜주가 꽤 많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미세먼지 수혜주로 황사용 마스크 업체와 공기청정기 업체가 꼽히고 있다.
해당종목 주가는 올해 들어 대부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진다이아는 가장 많이 올랐다. 주가가 연초부터 전날까지 2만8150원에서 3만8050원으로 35% 넘게 뛰었다. 일진다이아는 매연저감장치를 생산하는 자회사인 일진복합소재를 가지고 있다.
나노 주가도 같은 기간 1915원에서 2470원으로 29% 가까이 올랐다. KC코트렐은 4260원에서 5470원으로 28%가량 상승했다. 크린앤사이어스(27%)와 웰크론(25%), 모나리자(18%), 오공(16%)도 나란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1개도 없었다. 수익률 꼴찌인 위닉스조차 9%가량 올랐다.
미세먼지 주의보와 경보발령 횟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환경부가 초미세먼지 기준을 선진국 수준인 30㎍/m³으로 강화한 영향도 크다. 서울만 보면 올해 들어 이달 7일까지 미세먼지 수준이 35㎍/m³을 넘어선 날은 13일에 달했다. 총 38일 가운데 약 3분의 1이 기준을 넘어선 것이다.
미세먼지 관련주가 새해 들어 시세를 내고 있는 이유다. 그래도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뛰는 사례가 많아 주의하라는 지적도 있다. 실적발표를 전후로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