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공공극장의 독립성·자율성을 위한 TF팀 구성

2019-02-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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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예술센터 사진=연합뉴스 제공]

남산예술센터·삼일로창고극장 및 동숭아트센터 등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이 운영하는 공공극장의 독립성·자율성·책임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폭넓게 논의됐다.

서울문화재단은 19일 “지난 14일 대학로연습실에서 올해 남산예술센터 시즌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연극인 5인과 함께 3차 간담회를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향후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공공극장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도출키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재단과 현장 연극인들은 올해 초 서울문화재단의 직제개편에 따라 남산예술센터·삼일로창고극장(이하 남산예술센터)이 지역문화본부 산하 조직으로 편제된 부분에 관해 극장 운영의 독립성·자율성 침해 의도가 없다는 재단의 기존 입장과 이에 대한 예술계의 우려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에 연극계는 남산예술센터(드라마센터)의 역사성과 사회적 가치, 남산예술센터가 이뤄낸 최근의 성과와 위상에 관한 폭넓은 성찰이 필요하며, 재단이 서울시와 위수탁 관계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센터의 독립성·자율성·지속성에 대한 발전적 입장을 표명할 것을 요구했다.

또 연극계는 올해는 이미 시즌프로그램이 확정되어 있고 김종휘 대표의 극장 운영에 대한 독립성과 자율성에 대해 의지를 신뢰할 수 있지만, 현재와 같은 직제와 극장장 결재권이 부재한 상황에서 언제라도 극장운영의 독립성·자율성이 침해되고 예술창작활동이 위축될 개연성이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연극인들은 최근 재단의 조직개편이 남산예술센터가 지역에 편제된 시설물(하드웨어)로 인식될 수 있는 개연성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서울문화재단은 남산예술센터는 지금까지 운영되어 온 대로 예술가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율성과 독립성을 견지하고 운영될 것임을 재차 확인하고 약속했다.

한편 재단은 극장 조직을 지역문화본부에 편제한 문제의식에 대한 배경을 추가 설명했다.

연극인 측의 이양구 작가가 연극인을 포함한 예술계와 재단이 공동으로 남산예술센터 등 재단 운영 극장의 독립성·자율성을 보장하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별도로 협의체를 구성, 발전적 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하였고 이에 대해 재단 측과 참여자 전원이 동의했다.

한편 재단과 연극인들은 2020년 12월 재계약 여부가 결정되는 드라마센터의 향후 진로에 대해서도 서로가 발전적인 대안을 함께 만들어가기로 공감하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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