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2월부터 'ICT R&D 바우처' 사업을 통해 개발된 제품·서비스의 품질검증, 지식재산권 확보 및 해외시장 진출 등 사업화 전주기를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전 산업분야에서 ICT 융합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신뢰성(품질검증) 바우처,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출 바우처, 특허청의 특허 바우처 사업과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연구개발 지원사업은 기업에 예산을 직접 지원함으로써 신기술 개발을 통해 국가발전에 기여했지만 예산의 부정사용, 피터팬 증후군, 좀비기업 양산 등의 문제점이 지적돼왔다.
바우처 사업은 정부예산을 전문기관에 지급하고, 기업은 전문기관으로부터 최적의 서비스(R&D, 신뢰성 검증, 수출지원, 특허지원 등)를 지원받을 수 있게 함으로써 예산의 부정사용을 원천 방지하며 서비스 질은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신발기업이 운동보조용으로 신발에 부착할 수 있는 센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시설 등에 많은 투자가 필요한 반면, 바우처 사업을 이용하면 1년 이내에 대학, 출연연 등 전문연구기관으로부터 고품질의 센서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ICT R&D 바우처 사업이 사업화 성공률, 일자리 창출 및 투자유치 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분석돼 오는 2020년부터는 연간 1000억원 규모로 확대·지원하기 위해 예비타당성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범 부처 협력을 통해 기술개발에서부터 제품·서비스의 품질검증, 지식재산확보 및 수출지원까지 사업화 전체 과정을 지원하여 사업화 성공률을 개선하고, 해외시장 진출 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용홍택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범 부처 바우처 협업은 4차 산업혁명에 직면하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혁신도약 기회를 제공하는 대표 사업"이라고 강조하며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바우처 사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