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에듀 개인정보 유출 피해 확인 가능한 '현현교육 사이트' 도대체 어디있나

[사진=네이버, (주)현현교육 웹사이트 캡처]

온라인 강의사이트인 ‘스카이에듀’의 회원 개인정보 유출사건의 논란 여파가 확산하고 있다. 스카이에듀 측의 늑장대응과 안일한 대처로 이용자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스카이에듀를 운영하는 현현교육은 개인정보 침해 사건에 대한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러나 현현교육의 사과문이 공개된 곳은 네이버, 다음 등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공식 홈페이지가 아닌 ‘(주)현현교육’으로 별도로 등록된 웹사이트였다.

이를 몰랐던 스카이에듀 이용자들은 “도대체 개인정보 유출 피해확인은 어디서 해야 하는 거냐”, “‘스카이에듀’를 검색해서 접속해도 안 나오고, ‘현현교육’으로 검색해도 안 된다. 유령기업이냐”, “스카이에듀, 이번 사건 해결할 마음을 있는 건지 의심스럽다”, “스카이에듀 진짜 뻔뻔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스카이에듀·현현교육이 아닌 별도로 등록된 ‘(주)현현교육’의 웹사이트로 접속하면 스카이에듀 홈페이지를 배경으로 한 검은 바탕에 ‘개인정보 침해 사고에 대한 안내 및 사과 말씀’이라는 안내문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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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문에는 “(주)현현교육을 믿고 이용해주신 고객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 드리며, 이번 일을 계기로 개인정보 보호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더불어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추가 문의사항이 있으신 고객님은 고객센터로 문의하시길 당부드리며, 개인 정보 침해 조회는 하단의 ‘개인정보 침해 확인하기’를 클릭하시면 조회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적혔다. 안내문에 언급된 ‘개인정보 침해 확인하기’를 클릭하면 아이디와 이름을 적는 페이지가 등장한다. 스카이에듀 회원들은 여기서 개인정보 유출 피해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현현교육 측의 이런 이해할 수 없는 대응에 스카이에듀 회원들은 “이건 피해 여부를 확인하지 말라는 것과 똑같다. 이렇게 꼭꼭 숨겨두면 어떻게 하느냐. 최소한 스카이에듀 홈페이지에 별도의 알림창으로 공지해야 하는 거 아닌가”, “이건 고객들을 무시하는 행동이나 다름없다. 그냥 얼렁뚱땅 때우려는 거 다 티 난다. 어처구니가 없다” 등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경찰은 현재 스카이에듀의 개인정보 유출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카이에듀 측은 정확한 사실여부와 피해자에 대한 보상책은 경찰 조사가 종료된 이후 공지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