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콘진, 뉴욕패션위크 참가...서울에 반하다

2019-02-1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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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컨셉코리아 뉴욕 2019 F/W’에서 디자이너 이청청의 브랜드 ‘라이’가 런웨이를 선보이고 있다.사진=한콘진 제공]

한국의 패션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 이하 한콘진)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스프링 스튜디오 갤러리 1(Gallery 1 at Spring Studios)에서 ‘컨셉코리아 뉴욕 2019 F/W(이하 컨셉코리아)’를 개최했다.

컨셉코리아는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의 우수성을 세계시장에 알리고, 한국 패션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2011년부터 진행돼 왔다.

이번 컨셉코리아에서는 라이(LIE)의 이청청 디자이너와 이세(IISE)의 김인태·김인규 디자이너가 서울을 모티브로 독보적인 감각의 런웨이를 펼쳤다.

‘라이’의 이청청 디자이너는 ‘서울의 조화’라는 테마로 모던과 레트로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서울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을 선보였다. 서울의 과거와 현대적 모습이 공존하는 익선동, 삼청동의 따뜻한 정서와 현대적인 시크함을 과감한 컬러 조합으로 나타냈고, 비대칭적이고 자유로운 서울의 이미지를 다양한 소재와 패턴의 직물 혼합으로 풀어냈다. ‘라이’ 특유의 대담한 컬러와 입체적인 믹스매치를 담아낸 이번 컬렉션은 뉴욕에 모인 세계 패션 관계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형제 디자이너 김인태, 김인규의 남성 캐주얼 브랜드 ‘이세’는 이번 시즌 컬렉션에서 ‘불가피하게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재해석’을 담았다. 한국 전통의 실루엣과 소재를 자연스럽게 동시대 패션에 소화시켜 찬사를 받아왔던 ‘이세’는 이번 시즌에도 천연염색 등의 과거 기법들을 디지털화된 방식으로 재구현하는 시도를 보였다. ‘이세’는 동시대의 스트리트 패션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과거의 모습을 가장 서울스러운 이미지로 해석하며 현지 패션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번 컬렉션에 참여한 ‘이세’의 김인태 디자이너 “컨셉코리아를 통해 스트리트 브랜드에서 한 차원 더 높은 패션 브랜드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컨셉코리아를 보기 위해 블루밍데일(Bloomingdales), 메이시스(Macy’s) 등의 유명 백화점을 포함해 현지 패션 관계자 800여 명이 자리했다. 특히 미국의 인기 락 밴드 ‘포스터 더 피플(Forster the People)’의 메인보컬 마크 포스터(Mark Foster)가 함께 해 패션 파파라치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기도 하였다.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디자이너의 독창적 시각으로 풀어낸 두 브랜드의 런웨이에 많은 이들이 뜨거운 호평을 보냈다.

한콘진 김영준 원장은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의 해외 시장 진출 다각화를 위해 뉴욕에서 시작한 컨셉코리아가 이제 전 세계를 아우르는 한국 대표 패션 행사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한국 패션을 세계 시장에 알리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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