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11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2조19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말 대비 33.5% 증가한 것으로, 경상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이다. 이 같은 호실적은 지난해 우리은행이 중점 추진했던 '지속성장 기반 구축'의 결과로 전부문 고른 실적 향상에 기인한 것으로 회사 측은 풀이했다.
비이자이익은 핵심영역인 수수료이익 부문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자산관리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신탁 및 수익증권 등의 성과가 두드러졌으며, 수수료이익은 4.8% 증가했다. 기업투자금융(CIB) 및 파생상품 분야도 양호한 실적을 나타내며 전체 비이자이익 실적을 견인했다.
글로벌 부문은 국내 최대 및 글로벌 20위권 수준인 26개국 441개의 네트워크를 구축한 결과, 19.7% 증가한 2000억원 수준의 순익을 시현했다.
우량자산 위주 영업의 결과로, 자산건전성 지표는 더욱 개선되며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역대 최저수준인 0.51%를 기록했다. 연체율도 0.31%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4분기 중 명예퇴직 실시 및 보수적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있었음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자산관리, 글로벌부문 및 CIB 등으로의 수익원 확대전략과 철저한 자산건전성 관리 노력의 결과"라며 "올해 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는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우리금융지주 출범에 따라 비은행부문 사업포트폴리오를 적극 확대해 2~3년 내 1등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