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부동산 집중분석(5)] 검단신도시 발동동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논의 아직…"

2019-02-0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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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자체 합의 미지수

수도권 철도 중추망 및 복합환승센터 구축(안)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지금도 88도로 진입부터 막혀요. 검단신도시에 향후 7만 가구가 들어서는데 인천 지하철만으로 출퇴근 문제가 해결되겠어요? 서울지하철 5호선이나 9호선이 들와야지. 교통망 구축이 절실해요.”

“강남이나 서울역 가는 버스편은 있긴한데 출퇴근 시간에 막혀도 너무 막혀요. 배차 간격도 20분이니 말 다했죠. 지금 같아서는 베드타운(bed town)도 못돼요.”
최근 방문한 검단신도시 인근 현지중개업소 대표들은 열악한 교통망이 검단신도시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검단신도시는 2024년 개통 예정인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선 공사가 예정돼 있다. 문제는 서울로 나가려면 환승이 필수다. 한 정거장 거리인 계양역을 이용해, 공항철도 혹은 지하철 5호선, 9호선으로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만으로는 서울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에 대한 요구가 높으나, 실현가능성은 미지수다. 해당 사안을 두고 서울시, 김포시, 인천시 등 관련 지자체들이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 문제를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서다. 인천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기본적으로 방화차량기지와 건폐장이 같이 이전해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나 인천시나 김포시는 건폐장 수용이 불가하다는 의견이다”고 말했다.

지자체 간 합의가 불발되던 중 국토교통부가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에 ‘한강선(가칭. 방화~김포, 24.2km)을 담으면서 서울 5호선 연장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한강선은 김포 고촌과 인천 검단을 거쳐 다시 김포 장기로 이어지는 등 인천시가 공개한 5호선 검단 연장 노선과 위치와 규모 등이 유사하다.

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진척은 없다. 인천시 관계자는 한강선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다”며 “아직까지는 큰 그림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에서 컨트롤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업 진행 일정 등을 점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지자체가 합의를 한다고 하더라도 예비타당성 조사라는 산도 넘어야 한다.  

시장에서는 검단신도시에 서울지하철이 들어서지 않으면 계양신도시로 수요가 더욱 쏠릴 것으로 내다 본다. 계양신도시에는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김포공항역 간 신교통형 S-BRT 신설과 함께 인천공항고속도로 전용나들목(IC)이 생긴다. 김포공항까지는 차로 6분, 여의도까지 차로 15분,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까지는 40분대면 갈 수 있게 된다.

기업 유치 등에서도 계양신도시에 밀릴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인천도시공사는 검단신도시를 첨단미래도시로 특화하기 위해 약 50만3000㎡ 부지에 스마트 위드업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4차 산업 관련 부품소재단지와 스마트공장, 산학융합지구 등을 유치해 4차 산업 성장지원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우려가 컸다. 정부가 계양신도시를 판교테크노밸리에 버금가는 첨단도시로 구축하겠다고 밝힌 만큼, 검단시도시로 오려는 기업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지 중개업소 대표는 “스마트위드업 특화구역에 들어서는 기업 종사자들이 검단신도시 아파트를 분양 받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무래도 입지 등이 우세한 계양테크노밸리를 기업들이 선택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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