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 간 대기업집단의 소속회사가 23개 감소했다. 대기업집단이 경영 효율화를 위해 흡수합병 등 기업 구조개편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대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현황을 7일 공개했다.
이 기간중 26개 집단이 모두 67개 사를 계열사로 편입했다. 계열편입 사유로는 △회사설립 28개 △지분취득 25개 △기타 14개 순이다.
전자상거래, 방송 산업 분야 등에서 계열편입 사례가 대표적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주력회사인 ㈜신세계와 ㈜이마트에서 전자상거래 사업 부문을 분할해 ㈜신세계몰과 ㈜이마트몰을 설립했다. 카카오도 ㈜카카오에서 전자상거래 사업 부문을 분할, ㈜카카오커머스를 설립했다. 네이버 역시 네이버㈜에서 분할해 엔스토어㈜를 설립했다.
또 태영의 경우, e-스포츠 관련 방송 사업을 영위하는 ㈜에스비에스아프리카티비를 ㈜아프리카와 합작해 설립했으며, 카카오는 연예매니지먼트사인 ㈜숲엔터테인먼트 등 5개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와 달리, 같은 기간에 29개 집단은 모두 90개 사를 소속회사에서 제외시켰다. 계열제외 사유는 △흡수합병 38개 △지분매각 13개 △청산종결 18개 △기타 21개 등이다.
유진의 소속회사인 유진기업㈜는 현대산업㈜ 등 11개사를 합병했으며 한국통운㈜은 대전로지스틱스㈜ 등 6개사를 합병해 유진의 레미콘 및 물류 사업 분야에서 유사 사업군을 통합했다. 동양레미콘㈜ 등 4개사도 청산돼 유진에서 총 21개사가 계열제외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해 8~10월 중 대기업집단의 전체 소속회사 수가 증가한 반면, 최근 3개월간은 회사의 경영 효율화를 위한 흡수합병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등 기업의 구조개편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