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고꾸라진 비트코인이 좀처럼 전의 기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4일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전일보다 0.02% 하락한 38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68조24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이 힘을 못 쓰자 대부분의 알트코인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리플과 이더리움은 각각 전일보다 1.47%, 1.82% 하락한 334원, 11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오스,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트론, 스텔라루멘도 약세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이렇다할 호재가 안보인다는 것이다.
당초 지난달 17일로 예정된 이더리움 하드포크는 보안 결함으로 돌연 연기가 결정됐다. 이더리움 하드포크는 올해 암호화폐업계의 최대 이벤트 중 하나로 꼽히며 이달 초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상승을 이끌었다.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장도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면 암호화폐의 제도권 진입을 의미하기 때문에 시장 전반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