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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9/02/01/20190201104444422994.jpg)
[사진=AP·연합뉴스]
애플과 알리바바는 울었고 페이스북은 웃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 때문이다.
애플과 알리바바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의 경기 둔화로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중국 당국의 규제로 인해 중국 시장 의존도가 '제로(0)'인 페이스북은 같은 기간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말 불거진 위기설을 말끔히 씻어냈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과 그로 인한 중국 소비 둔화에 따른 충격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인들의 소비 여력이 감소하면서 애플의 아이폰 고가 전략은 힘을 쓰지 못했다. 실제로 중국 내 매출은 131억7000만 달러로 전년비 27%나 급감했다.
중국 경기 둔화 여파는 미국 기업만 때린 게 아니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까지 파장이 닿았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4분기(2018년 회계년도 3분기) 매출이 1172억7800만 위안(약 1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41% 증가한 것이지만 3년래 가장 약한 증가율이다. 4분기 순익은 309억6400만 위안으로 전년비 33% 늘었다.
최근 알리바바는 경제 상황이 더 악화할 것에 대비해 신규 채용을 연기하고 해외 출장경비를 삭감하는 등 대대적인 비용 절감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지난해 대규모 이용자 정보 유출 악재로 한 동안 위기설에 휩싸였던 페이스북은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실적을 발표해 놀라움을 안겼다.
4분기 페이스북은 169억 달러(약 18조 9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0% 급증했다. 순익 증가세는 더 가팔랐다. 이 기간 순익은 전년비 61%나 뛰어오른 68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광고 매출 중 93%를 차지하는 모바일 광고가 전년비 89%나 증가하면서 실적을 든든히 뒷받침했다.
미래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사용자수도 증가 추세를 이어가면서 4분기에 일일 기준 활성 사용자수는 15억2000만 명에 달했다. 전 세계인 약 5명 중 1명은 매일 페이스북에 접속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