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새로운 당대표와 지도부 구성을 위해 오는 27일 전당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이른바 ‘빅3’로 꼽히는 황교안‧오세훈‧홍준표 세 사람이 출마의사를 내비치면서 전당대회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설을 앞두고 한국당 ‘잠룡’들이 차례로 고개를 들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차지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지난달 29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보수 대통합’을 강조한 황 전 총리가 ‘친박 책임론’이란 악재를 딛고 당대표에 오를지 주목된다.
한국당 전당대회가 사실상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빅3’에 집중된 사이, 한국당 중진의원들의 당대표를 향한 도전이 이어졌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관리형’, ‘총선용’ 대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심재철‧정우택 의원은 나란히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심 의원은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빅3’가 되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본인은 총선용 관리형 대표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의원도 마찬가지로 “대권 지향이 아닌 총선 승리 대표가 되겠다”며 당 화합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대구에서만 내리 4선을 기록한 주호영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같은 날 안상수 의원이 ‘송판깨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출마를 선언했다. 김진태 의원도 지난달 23일 국회 본청 앞에서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당대표 출마를 알렸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는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단일성 지도체제’로 치러진다. 최고위원에는 김광림·조경태·윤재옥 의원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여성 최고위원으로는 정미경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김정재·이은재·전희경 의원이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