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가 연초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일부 인기 메뉴는 동결한다고 밝혔지만, 이미 지난해 값을 올린 제품이라 사실상 유예기간을 두고 전 제품 값을 올린 셈이다.
맥도날드는 다음달 12일부터 일부 메뉴 가격을 인상한다고 31일 밝혔다.
가격 인상 대상은 버거 6종, 아침 메뉴(맥모닝) 5종, 사이드 및 디저트 5종, 음료 2종, 해피밀 5종 등 23개 메뉴다. 햄버거의 경우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베토디)’, ‘크리스피 오리엔탈 치킨버거’ 등을 포함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가격 조정은 각종 제반 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 소비자에게 최상의 맛과 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부득이 조정이 필요한 제품에 한해 인상폭을 최소화해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등 인기 메뉴, 맥올데이 세트 등의 가격은 변동 없이 유지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이 ‘동결’이라고 강조한 해당 메뉴들은 이미 지난해 가격을 올렸다.
맥도날드는 1년 전인 2018년 2월15일 버거류와 맥모닝, 음료 등 27개 제품 가격을 100~300원 인상했다. 이번 가격인상에서 빠진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가 당시 4400원에서 45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올랐다.
결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1년 사이에 맥도날드 제품 대부분의 값이 오른 셈이다.
앞서 2017년 1월에도 맥도날드는 일부 제품 가격을 1.4% 인상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배달 서비스 최소 금액을 8000원에서 1만원으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