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함박산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화성 동탄 원룸 살인사건의 용의자 곽상민씨(42)가 공개 수배된 지 6시간도 안 된 시점에서 체포됐다. 그러나 체포 과정에서 자해를 한 곽씨는 끝내 사망했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29일 오후 3시경 지난 27일 저녁 동탄의 한 원룸에서 남녀 2명을 흉기로 찔러 1명을 살해하고 도주 중인 곽씨를 공개 수배했다고 밝혔다.
택시기사의 제보를 받은 경찰은 오후 8시 30분경 경찰은 부여 사비문 인근에서 택시에 탄 곽씨를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곽씨는 가슴, 복부 등 10여곳을 흉기로 자해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후 8시 50분경 결국 사망했다.
앞서 경찰은 용인 함박산으로 도주한 곽씨를 잡고자 헬기 1대와 경력 5개 중대를 동원했지만, 검거에 실패했다. 추가 수색 작업에도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경찰은 곽씨가 함박산 일대를 벗어난 것으로 판단, 공개수배를 결정했다.
경찰이 공개한 수배 전단에는 곽씨의 인상착의와 사진이 담겼다. 수배 전단에 따르면 곽씨는 신장 180cm의 다부진 체격이고, 도주 당시 검정색 모자 달린 패딩 점퍼를 입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숨진 여성 주변인의 진술에 따라 곽씨는 숨진 여성과 과거 교제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이번 사건은 치정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