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1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9464억원이다. 애초 예상했던 매출액과 영업이익보다 각각 3.3%, 6.5%씩 줄었다.
장정훈 연구원은 "이번 실적 조정은 기초체력(펀더멘털) 측면의 우려가 아니라 회계상 상각비 반영 변경 등에 따른 것"이라며 "그래도 회사는 전년 대비 24%의 매출 성장과 32%의 영업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SDI는 중대형 전지와 전자재료 부문 설비 내용년수를 기존보다 2년 축소하면서 감가상각 부담이 이전보다 연간 500억원 정도 확대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동공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소형 원형 전지 수요 증가로 중국 천진 2공장을 신규 가동하면서 본격적인 고정비도 증가할 전망이다.
장 연구원은 "국내 상업용 ESS 수요 둔황도 불구하고 해외 전력용ESS 수요 중가로 ESS 부문이 15%대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동차 전지 부문은 120Ah급의 고용량 제품 믹스 증가와 원소재 가격에 대한 일부 판가 반영 등으로 전방 시장인 전기차 대수 성장보다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