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졌던 20대 청년이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했다
24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박용관(21)씨는 군 복무 중 직업군인이 되기 위해 부사관에 지원, 1차 시험에 합격하고 2차 시험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중이었다.
박씨의 부모는 직업군인으로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아들이었기에 또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그렇게 박씨의 심장과 폐, 간, 췌장, 좌우 신장은 다섯 사람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어줬다.
고인의 어머니 김민정씨는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 꿈이었던 아들이 군인 신분으로 세상을 떠나서 더 가슴이 아프다"며 "늘 먼저 떠나 가슴 아파하던 (사촌)동생을 하늘에서 만나 잘 돌봐주길 바란다. 늘 잘하라고 나무라기만 했던 게 마음 아프다. 그래도 우리 가족 모두 너를 많이 사랑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원현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나라를 지키던 군인 신문의 젊은 청년이 마지막으로 떠날 때도 숭고한 생명 나눔인 기증을 하고 떠나 우리 사회에 큰 사랑을 전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