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3월 1일까지 합의 확신"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2019-01-2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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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진전되고 있어...중국, 잠재적 이점 인식할 것"

[사진=바이두]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에 대해 비관론과 낙관론이 교차하는 가운데,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이 3월 1일까지 양국이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해싯 위원장은 "미국과 중국이 오는 3월 1일까지 무역 협정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합의를 통해 양국은 90일간 조건부 무역 전쟁 '휴전'에 들어갔다. 3월 1일은 양국의 협상 마감 시한이다.
해싯 위원장은 또 "많은 과정이 있지만 현재 매우 확실한 상황"이라며 "최근 중국의 성장이 벼랑 끝으로 떨어지고 있는 만큼 이번 협상에서 커다란 잠재적인 이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이 교차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앞서 21일 보도를 통해 "지난 7~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차관급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중 양측은 지적 재산권 보호과 이술 강제이전 등 주요 쟁점의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음날인 22일에는 CNBC가 이번주에 열릴 예정이었던 미중 무역 기획회의가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 관료들과 중국 차관급 인사들이 물밑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역시 핵심 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것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차관급 협상에서 (중국의) 구조적 변화와 관련해 진전이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국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는 우려가 높아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것과 대치되는 입장이 잇따라 나온 것이다. 

미중 양측은 오는 30∼31일 워싱턴에서 다시 한 번 협상 테이블에 앉을 예정이다. 이번에는 라이트하이저 미국 USTR 대표와 중국의 핵심 경제 참모인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만날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담판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한편, 해싯 위원장은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3월까지 계속된다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제로(0)에 이를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계절적 요인과 저조한 성장률이 겹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셧다운이 중단되면 2분기 성장률은 4~5%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셧다운은 현재 30일을 넘기면서 최장기 기록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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