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탈세 혐의로 잠적설, 사망설, 해외 도피설 등 논란의 중심에 섰던 중화권 배우 ‘판빙빙(范氷氷)효과’일까. 판빙빙의 탈세 논란을 반면교사로 삼아 지난해 12월까지 중국 톱스타들이 앞다퉈 세무 당국에 약 2조원에 육박하는 세금을 냈다는 사실이 드러나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23일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국가세무총국, 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광전총국) 등 5개 기관이 "판빙빙이 세금 탈루로 8억8300만 위안(약 1466억3981만원)의 세금 및 벌금을 부과받은 사실이 알려진 지난해 10월부터 영화계를 상대로 한 세무질서 관리 강화작업을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중국 톱스타들은 지난해 12월까지 117억4700만 위안(약 1조9508억2429만원)을 자진 신고했고, 이 중 115억5300만위안을 납부했다.
당시 웨탄조사 대상자 551명 중 톱스타급 연예인 17명도 포함돼 많은 중국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렸다. 우리나라에서 중국 드라마 '황제의 딸' 여주인공으로 유명세를 얻은 자오웨이(趙薇·조미)를 비롯해 전 엑소 멤버인 루한(鹿晗)과 우이판(吳亦凡·크리스), 양미(楊冪), 황샤오밍(黃曉明), 그의 아내 안젤라베이비, 자오리잉(趙麗穎), 덩차오(鄧超), 쑨리(孫儷), 디리러바(迪麗熱巴), 장쯔이(章子怡), 왕펑(汪峰), 황보(黃渤), 우징(吳京), 쉬징(徐靜), 천쓰청(陳思成), 퉁리아(佟麗婭)이었다.
이들의 탈세 금액은 최소 6000만 위안(약 98억원)에서 최대 6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폭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