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 몸 속 단백질 활용 암 치료제 개발

 

국내 연구팀이 암의 치료와 진단을 동시에 하는 테라노스틱스 시스템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

21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국내 연구팀(윤주영 교수, 남기택 교수, 최선 교수)이 기존의 복잡한 나노시스템을 벗어나 단일 분자만으로 광역학 암 치료와 이미징이 가능한 방법을 개발했다.

테라노스틱스는 치료(therapy)와 진단(diagnostics)이 동시에 이뤄진다는 뜻의 합성어다. 암 부위를 표적으로 하는 물질을 이용해 암을 진단하는 동시에 병변 부위에만 치료제를 전달할 수 있는 맞춤의학의 일환이다.

연구팀은 표적 인식, 치료 효능, 형광 이미징 등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해내는 단일 분자 형태의 치료제를 개발했다. 기존 시스템의 단점을 극복하고, 우수한 종양 표적화 능력과 광역학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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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된 치료제는 광역학 치료 효능을 가진 프탈로사이아닌 유도체를 기반으로 한다. 이 물질은 알부민 단백질과 결합해 종양 조직에만 선택적으로 전달된다. 그 다음 레이저가 조사되면 활성산소 종을 생성해 종양을 치료한다. 또한 이 물질은 형광 이미징이 가능하므로 치료제를 추적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다.

연구팀이 간암 및 자궁암 유발 생쥐에서 개발된 치료제를 주입한 후 레이저를 조사한 결과, 6주 이후 암 치료효과가 나타났고 20주까지 효과가 지속됐다.

이번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국제학술지 ‘미국화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에 지난해 12월 20일 게재됐으며 표지논문으로 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