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회담 앞서 미일 외교장관 회담..."대북제재 결의 이행 중요"

2019-01-2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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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외교장관 통화...2차 북·미 회담·일본인 납북 문제 건의

고노 다로 일 외무상,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 종료 후 자리를 뜨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전화회담을 통해 2월 말 예정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열기로 했다. 미일 동맹 간 협력을 확인하는 동시에 대북제재 결의 이행을 촉구하는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NHK, 지지통신 등 현지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이날 오전 20여분간 통화하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준비 상황 등을 공유한 뒤 북·미 회담보다 앞선 2월 중순께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 
북·미 정상 회담을 앞두고 대북 정책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북한의 향후 방침에 따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이 중요하다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미일, 한미일은 물론 국제사회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고노 외무상은 또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거론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은 2012년 제2기 아베 정권이 출범한 이래 최대 숙원사업이다. 아베 총리는 납치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일본과 북한의 국교정상화는 없다는 방침을 강조해왔다.

일본 정부는 작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일본인 납북 문제를 거론해달라고 했으나 당시 주요 의제로 주목받지는 못했다. 

미일 외교장관 회담의 형식과 개최 장소 등은 추가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정부 대변인은 "비핵화를 위한 1차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가 신속하게 이행되길 바란다"면서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맞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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