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홍철 외무부상 방중…북·중·러 공조 본격화하나

2019-01-1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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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 정상회담 사전 조율할 듯

신홍철 베이징 찍고 러시아 갈수도

삼지연 악단 방중, 북·중 교류 강화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이 19일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악단 관계자들이 탑승할 미니버스와 공연 장비를 실을 화물차 등이 목격됐다. [사진=연합뉴스]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 간의 공조 체제가 본격 가동되는 분위기다.

미국 백악관이 북·미 정상회담 개최 시기를 '2월 말께'로 발표한 직후인 19일 신홍철 북한 외무성 부상이 베이징을 방문했다.
북한 내 러시아 외교 담당인 신 부상은 이날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러시아행 여부를 묻는 질문에 "베이징에서 일이 있다"고 짧게 답한 뒤 공항을 빠져나갔다.

신 부상의 방중과 관련해 북·중·러 3국이 북·미 정상회담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사전 논의를 진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면담 내용을 중국과 러시아에 전달하려는 행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신 부상이 베이징을 거쳐 러시아로 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북·중 간 문화 교류도 강화되는 모습이다.

이날 신 부상과 더불어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으로 추정되는 공연단도 베이징에 도착했다.

서우두 공항에서는 지난 15일 미리 베이징에 와 있던 김순호 삼지연 악단 행정부 부단장과 공연단 관계자를 태울 미니버스 두 대와 화물차 등도 목격됐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양국 교류·소통 강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중국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기간 중 북한 공연단의 공연 등이 이뤄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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