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인도가 오는 2030년까지 각각 세계 경제 대국 1위와 2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이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보고서를 인용, 8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030년에는 중국과 인도가 상위 주요 2개국(G2)에 오르고 기존 1위인 미국은 3위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20년대 중국의 예상 경제 성장률은 5%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7.8% 수준으로, 고속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세계은행(WB)도 2019~2020 회계연도 동안 인도의 성장률이 7.5%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인도는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는 GDP 10조 1000억 달러로 4위에 오르면서 5위권 안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재 경제 대국으로 꼽히는 일본과 독일은 각각 9위와 10위로 밀려날 것이라도 보고서는 전했다.
한편 세계 10대 경제 대국 가운데 7곳은 신흥국이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고도 성장의 영향으로 신흥국 내 인구 수와 중산층 규모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세계 GDP 내 아시아의 비중도 현재 28% 수준에서 35%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과 미국 GDP를 합한 수준이다. 데이비드 만 스탠다드차타드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GDP에서 각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해당 국가의 인구가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에 수렴한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