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삼성전자 주식 보유 비중을 줄였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국민연금은 지난달 27일 기준 삼성전자 지분을 8.97%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초까지 지분율은 9.02%였다.
연초에도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하루에만 주가가 3% 가까이 빠졌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는 추세다. 얼마 전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018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3조8000억원에서 12조2000억원으로 약 12% 낮춰잡았다.
매출 예상치도 64조3000억원에서 62조6000억원으로 3%가량 낮아졌다. 디램과 낸드 메모리 출하량이 애초 예상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저평가 매력과 실적 둔화라는 상반된 재료 사이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르면 2분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나아질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송명섭 연구원은 "반도체 기업 주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확산지수를 2분기가량 뒤쫓아왔다"며 "OECD 경기확산지수가 2018년 9월부터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