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5월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는 모습.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윤 원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감독업무의 효율성을 높이지 않고서는 증가하는 감독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고 있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유인부합적 종합검사를 실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러한 검사방식은 우리 원 내부적으로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디지털포렌식 장비 도입과 시장조사권 확보를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내년에도 금융소비자 보호를 중점 과제로 삼고 이를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금융은 전통적으로 정보의 비대칭성이 매우 큰 산업인데다 갈수록 금융상품의 종류가 늘어나고 그 구조도 더욱 복잡해지면서 금융회사와 소비자 간 정보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내년에도 금융회사의 영업행위 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사후적 소비자보호의 실효성 제고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원장은 임직원들에게 금융시스템의 안정성 확보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윤 원장은 "금감원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국가위험 관리자' 역할을 빈틈없이 수행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금융위기가 언제라도 그 모습을 달리해 찾아올 수 있음을 경계하고 잠재위험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윤 원장은 올 한 해 발생한 금융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금융회사가 내부통제 체계를 보다 내실 있게 구축‧운영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자율적인 금융질서가 확립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