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캐나다 등 11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무역협정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이 30일(현지시간) 발효됐다. 이로써 세계 총생산(GDP)의 13%를 차지하는 거대 자유무역 경제권이 탄생하게 됐다.
NHK 등 외신에 따르면 CPTPP 회원국은 일본, 캐나다, 멕시코,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칠레, 페루 등 총 11개국이다.
CPTPP는 역내 상품 교역에서 부과되는 관세를 즉각적 혹은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같은 관세 철폐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맞서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당초 역내 중국의 패권을 견제하기 위해 TPP를 추진했으나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1월 취임 직후 TPP에서 탈퇴했다. 미국의 탈퇴로 무산될 뻔 했던 협정은 일본이 주도권을 쥐고 추진해 CPTPP로 재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