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세기의 대결’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의 ‘더 매치’ 맞대결이 올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앞으로 2년간 둘의 라이벌전이 더 펼쳐진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27일 "우즈와 미켈슨이 미디어그룹인 터너와 이 대회를 3년간 열기로 계약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맞대결은 승자가 상금을 독식하는 방식으로 치러져 전 세계 골프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첫 맞대결 결과는 미켈슨의 극적인 승리로 막을 내렸다. 우즈와 미켈슨은 18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 네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미켈슨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우즈와 미켈슨은 경기 도중 즉흥적으로 거액의 내기를 하는 등 흥미를 더했다.
내년부터 2년간 더 열리는 경기 방식은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우즈와 미켈슨의 일대일 매치 플레이가 아닌 팀 매치 플레이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다이제스트는 “팀 매치가 거의 확실하다”며 “우즈와 미켈슨이 한 팀으로 묶여 다른 2명의 도전자를 상대하거나 우즈와 마켈슨이 각각 자신의 파트너를 뽑아 2대2 팀 매치로 붙는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올해 열린 첫 대회는 과거 앙숙이었던 우즈와 미켈슨의 맞대결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나 철저하게 상업적으로 열려 비판을 받기도 했다. 대회가 열린 섀도크릭골프장은 일반 갤러리에게 개방하지 않았고, 유료 채널을 통해 시청이 가능했다. 약 100만 명의 시청자가 유료 채널을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기 당일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결국 방송이 무료로 개방됐고 결제 금액이 모두 환불되는 해프닝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