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랠리'에 코스피 배당락 충격 상쇄

2018-12-2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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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르게 반등한 미국 주식시장 덕분에 코스피 배당락 충격이 상쇄됐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2%(0.43포인트) 오른 2028.44를 기록했다. 지수는 한때 2035.57까지 뛰기도 했지만, 배당락에 따른 매물출회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실질적으로는 상승폭이 꽤 컸다고 볼 수도 있다. 애초 한국거래소는 배당락일 효과를 감안하면 코스피가 40포인트 넘게 빠져도 보합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었다. 배당락일 효과는 배당을 받을 권리가 사라지면 배당액만큼 시가총액이 줄고 지수도 떨어지는 것을 뜻한다.

미국 3대 주가지수는 현지시간 26일 나란히 5%를 넘나드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말 소비지표가 개선됐고, 백악관이 연방준비제도 의장·재무장관 해임설을 적극적으로 부인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이 반등한 덕에 배당락일 충격을 상쇄해줬다"라며 "배당락을 감안하면 지수가 수직상승한 셈"이라고 말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코스피 주식을 각각 3006억원, 2389억원 순매수했다. 기관만 5458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SK하이닉스(2.50%)와 삼성바이오로직스(3.06%), 네이버(2.94%), 삼성물산(0.97%)이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0.26%)와 셀트리온(-0.45%), 현대차(-1.25%), LG화학(-1.70%), SK텔레콤(-1.12%)은 내렸다.

코스닥은 0.32%(2.14포인트) 오른 667.88을 기록했다. 개인이 223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86억원과 105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 CJ ENM(0.55%)과 바이로메드(4.50%), 파라다이스(2.71%)가 올랐다. 반대로 셀트리온헬스케어(-7.90%)와 신라젠(-0.82%), 포스코켐텍(-0.91%), 메디톡스(-1.41%), 에이치엘비(-1.14%)는 내렸다.

다른 아시아 주식시장은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지수와 대만 가권지수가 각각 3.88%와 1.72% 올랐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61%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4원 내린 1120.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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