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 베이징이 올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 2만 달러 고지를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상하이도 2만 달러를 넘어 1선도시 모두가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가 25일 보도했다.
베이징시 발전개혁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베이징시 지역총생산이 3조 위안이 넘어 연간 성장률 6.5%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이는 베이징이 올해 처음으로 1인당 GDP 2만 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선진국의 1인당 GDP 기준이 2만 달러로 이는 중국 수도가 선진국 수준까지 성장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선진국 중 1인당 GDP가 가장 낮은 3국은 포르투갈, 체코, 그리스로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국가의 1인당 GDP는 각각 2만1100 달러, 2만400 달러, 1만8600 달러였다.
사실 중국에는 4대 1선도시 외에도 1인당 GDP가 2만 달러를 넘은 도시가 상당수 존재한다.
중국 대륙에서 1인당 GDP가 가장 높은 도시는 네이멍구자치구의 어얼둬쓰다. 어얼둬쓰의 1인당 GDP는 2016년에 이미 3만2453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종합적인 도시 경쟁력이 어얼둬쓰가 가장 높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이는 1선도시의 2만달러 돌파와는 의미가 사뭇 다르다는 지적이다. 어얼둬쓰가 중국에서 최고 부자 도시가 된 것은 석탄 자원이 풍부해 지역총생산 규모가 큰 때문이다. 어얼둬쓰의 석탄 매장량은 1496억t 이상으로 이는 중국 전체 매장량의 6분의 1에 해당한다.
이 같은 자원형 도시 외에 중국 대표 경제벨트인 장강·주강 삼각주 인근 도시의 1인당 GDP도 상당히 높다. 쑤저우의 경우 지난해 기준 1인당 GDP가 2만4000 달러를 기록했고 이 외에 우시, 난징, 창저우, 항저우, 주하이 등의 1인당 GDP가 모두 2만 달러를 웃돌았다.
지난해 기준 중국 대륙의 1인당 평균 GDP는 8827 달러로 세계 72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마카오가 8만900 달러로 스위스를 넘어 룩셈부르크 다음의 세계 2위에 올랐다. 홍콩은 4만6200 달러로 16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