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비용이 마련되기 전에는 셧다운(연방정부 일부 폐쇄)을 끝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해외 파병 장병들과 화상통화를 한 후 기자들에게 "정부가 언제 열릴지 장담할 수 없다"며 "그들이 뭐라 부르고 싶어하든, 우리가 장벽, 담장을 가질 때까지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건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예산안에 장벽 건설 비용을 반영하지 않으면 셧다운을 끝내지 않겠다는 얘기다.
그는 전날에도 트위터를 통해 최근 115마일(약 185㎞)의 국경장벽 건설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백악관은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미국 상원은 오는 27일 본회의를 재개해 예산안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적어도 이때까지는 셧다운이 이어질 전망인데, 트럼프와 민주당의 교착상태가 풀리지 않고 있는 만큼 셧다운이 더 장기화할 공산이 커졌다.
미국 의회가 내년에 셧다운 상태에서 새 진용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은 지난 11월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내년 1월 3일 출범하는 새 의회에서 하원 주도권을 되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