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증권사인 중신증권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광저우증권을 인수한다. 올 들어 중국 증시가 부진을 지속하고 이 과정에서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진 현실을 반영한 결과라고 제일재경일보가 24일 보도했다.
24일 저녁(현지시간) 중신증권(600030.SH)은 공시를 통해 광저우증권(000987.SZ)의 지분 100%를 인수하며 이에 따라 25일부터 5거래일간 주식 거래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매출 기준 20배, 순자산 기준으로는 13배나 큰 증권사가 소형 증권사를 품에 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최근 증권업무의 특정 증권사로의 집중도가 빠르게 커지면서 중소형 증권사들의 생존이 나날이 어려워지고 시장 점유율도 계속 감소해 인수합병(M&A)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광저우증권은 올 상반기 3000만 위안 적자를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증권업무 총자산은 483억200만 위안으로 전년도 말 대비 13.72% 증가했지만 순자산은 112억7200만 위안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매출은 8억100만 위안으로 전년 동비 4.58% 늘었지만 순이익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주식거래 순매출은 1억4300만 위안으로 업계 59위다.
광저우증권을 인수한 중신증권은 올 상반기 매출이 200억 위안에 육박하는 대형 증권사다. 주주 귀속 순이익도 55억6000만 위안이다. 시장 확대로 업계 '1위'를 노리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올 상반기 기준 중신증권의 펀드·주식 거래시장 점유율은 6%로 점유율 6.6%, 거래액 7조5800억 위안의 업계 1위, 화타이증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광저우증권을 흡수하면 시장 점유율이 6.45%로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