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객 및 중국 노선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지난 달 항공여객이 역대 11월 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1월 항공여객은 전년 동월 대비 5.6% 증가한 95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1월 실적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또 11월 1일 기준 올해 누적 항공여객은 1억명을 돌파해 역대 최단 '1억명 돌파' 기록도 세웠다.
실제 지난 달 국제선여객은 70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8%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역대 최고 실적이다. 특히 중국 노선 여객은 132만명으로 지난해 11월보다 24% 늘었다. 이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논란 이전인 2016년 11월보다 3.4% 낮은 수준이다. 사드 여파로 돌아섰던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한국으로 발길을 돌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국내 면세점을 찾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많지 않고, 중국인 입국자 대부분이 개별 관광객이어서 '유커의 귀환'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중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유럽(12.6%), 동남아(7.6%), 일본(4.8%) 등의 노선이 성장세를 보였다.
국제선여객 실적을 항공사별로 보면 국적 대형항공사가 0.9%, 국적 LCC는 14.8% 늘었다. 국적사 분담률은 67.9%다. 공항별로는 제주(81.6%), 무안(224.4%), 청주(158.3%), 양양(57.1%), 대구(23.1%) 등 전 공항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지난 달 국내선여객(256만명)은 운항 증편에도 불구하고 제주여행 수요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보다 2.5% 감소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가 105만명으로 같은 기간 5.6% 줄었다. 국적 LCC는 152만명으로 0.2% 감소했고, 분담율은 59.1%였다. 공항별로는 울산(25.2%)과 인천(1.2%)은 증가했지만, 광주(-8.4%), 김해(-6.9%), 청주(-3.9%), 대구(-3.8%), 제주(-2.0%) 등은 줄었다.
11월 항공화물은 유럽·동남아 등 지역의 물동량 증가로 0.3% 늘어난 38만톤을 기록했다.
국제화물은 전년 동월 대비 0.7% 감소한 36만톤으로 집계됐다. 유럽(2.7%), 동남아(1.3%), 기타(9.6%) 등 지역이 증가했고, 대양주(-2.5%), 중국(-0.9%), 일본(-0.6%) 등은 감소했다.
국내화물은 내륙노선(-1.3%)과 제주(-5.2%) 모두 감소해 총 4.8% 감소한 2만1000톤으로 조사됐다.
진현환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전반적인 항공여객 증가와 최근 중국 노선 여행객 증가세를 고려할 때 올해 항공운송시장 성장세는 역대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