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내놓은 성탄절 메시지는?

김봉철 기자 2018-12-25 12:11

평화·민생·안전 기원…야당, 경제문제 등 어려운 현실 언급

성탄절인 25일 오전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찾은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즐기고 있다. 미세먼지 공습에 개장 하루 만에 문을 닫았던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이날 미세먼지가 걷히자 성탄절 휴일을 즐기려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오전부터 북적였다. [사진=연합뉴스]

여야는 25일 일제히 논평을 내고 성탄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한반도 평화 무드 조성으로 어느 해보다 뜻깊은 한 해였다고 올해를 돌아본 반면,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경기 침체와 양극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성탄을 맞아 국민 여러분의 가정에 축복과 사랑의 온기가 충만하고 세상에 평화와 희망이 가득하길 기원한다”면서 “주변의 힘든 이웃을 돌아보고 기쁨과 희망을 나누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대한민국은 어느 때보다 평화와 사랑이 충만한 한 해였다”면서 “평화를 위한 간절한 희망과 기도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모두가 함께한 노력들이 오늘 성탄절을 맞아 더 뜻깊게 다가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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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혹한의 추위 속에서 시린 겨울을 나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성탄절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 수석대변인은 “평화와 사랑으로 가득해야 할 성탄절을 맞았지만, 우리 현실은 여전히 힘겹다”면서 “소득주도성장으로 대표되는 무모한 경제정책으로 우리 경제는 ‘비상사태’ 수준이고, 문재인 정부의 갈지자 외교 행보로 한반도 평화는 멀게만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사랑과 희생이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이 평화와 정의로 꽃 필 수 있기를 기원한다”면서 “예수 그리스도가 가장 낮은 곳에 임하신 것처럼 가장 춥고 외로운 곳에 은혜가 가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올 한해에는 안타까운 희생으로 사회의 경종을 울린 사건들이 이어졌다”며 “마린온 장병들의 희망, 고(故) 윤창호씨의 꿈, 고 김용균씨의 뜻이 믿을 수 있는 국방 장비, 음주운전 차량 걱정 없는 거리,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평화는 여전히 문밖에서 서성이고 서민들의 삶은 팍팍하기만 하다”면서 “성탄절을 맞아 세상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셨던 그 첫걸음처럼 예수님의 사랑이 사회적 약자들을 보듬는 빛이 되고 희망이 되길 기원한다”고 논평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가진 자는 더 가지려 하고 힘 없는 이들은 살기 위해 서로 다퉈야 하는 양극화의 시대에 예수의 나눔과 섬김의 기적이 간절히 요구된다”면서 “사랑하는 이를 가슴에 묻고 하루도 편히 잠들지 못하는 이들에게 오늘만큼은 더 큰 주님의 사랑과 평안이 함께하길 기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