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태국서 인터넷은행 설립...내년 하반기 오픈

2018-12-2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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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라인 이용자 4400만명 대상 금융 서비스 개시

- 일본, 대만에서도 인터넷은행 설립 추진...KEB하나은행과 인도네시아 공략

네이버 메신저 플랫폼 자회사 라인 로고[사진=라인]


네이버의 메신저 플랫폼 자회사 라인이 태국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한다. 내년 하반기 서비스를 시작한다. 라인은 메신저 서비스를 하는 일본·대만에서도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 중이다. 

라인은 ‘라인파이낸셜 아시아’가 태국 대형 상업은행인 카시콘 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한다고 20일 밝혔다. 라인파이낸셜 아시아는 라인의 금융 지주 회사인 라인파이낸셜이 100% 지분을 가진 홍콩 자회사로, 지난 9월 설립됐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고 직접 투자도 한다. 라인파이낸셜과 카시콘 은행은 지난 11일 태국 증권거래소에 합작사인 ‘카시콘 라인’을 설립한다고 신고한 바 있다.
카시콘 라인은 내년 하반기에 인터넷전문은행 서비스를 개시한다. 태국 내 4400만명의 라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금융 상품 판매, 송금, 개인대출 등 편의성을 높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영은 라인파이낸셜 아시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카시콘 라인 설립은 태국의 금융 경험을 혁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 카시콘 은행과 협력해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드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현금 없는 사회’, ‘지갑 없는 사회’에 주목, 모바일 핀테크 세계를 리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인은 태국 외에도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11월 일본의 3대 은행그룹 중 한 곳인 미즈호파이낸셜그룹과 신규 은행 설립을 위한 회사 설립 계획을 밝혔다. 라인 지분이 51%로, 내년 상반기 준비회사를 세운 후 2020년부터 서비스를 개시한다. 일본 내 라인 이용자는 7800만명에 달한다.

같은 달 라인 자회사 ‘라인파이낸셜 타이완’은 대만 후방은행과 중신은행, SC은행 등 현지 은행들과 컨소시엄 구성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진출에 나섰다. 라인 측의 지분이 40.9%로 최대 주주다. 대만 금융당국은 연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 두 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라인은 동남아 내 다른 거점인 인도네시아에서도 모바일뱅킹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 라인파이낸셜 아시아는 KEB하나은행과 손잡고 KEB하나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지분 2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 사는 내년부터 인도네시아에서 디지털 기반의 핀테크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라인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작은 한국에서는 아직 인터넷전문은행과 관련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정부가 정보기술(IT) 기업에 한해 인터넷전문은행 소유 규제를 완화하기로 결정하면서 네이버는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주인공으로 거론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인터넷은행에 한정하지 않고 핀테크 산업 전반에 대해 내부 스터디를 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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