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시장이 금융위기 충격파가 거셌던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침체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요둔화를 비롯한 경기악화 우려가 금융위기 이후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던 자동차시장마저 흔들고 있는 셈이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RBC캐피털마켓은 최신 보고서에서 전 세계 자동차 생산이 올 3분기에 전년동기대비 2.9% 감소한 데 이어 4분기에도 약 4% 줄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시장이 2분기 연속 생산이 주는 침체 국면에 빠지는 건 2009년 이후 처음이 된다.
블룸버그는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의 수요가 최근 줄고 있는 데 주목했다. 중국 내 자동차 판매대수는 지난 6월부터 줄곧 감소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인들의 미국 차 수요가 준 가운데 위안화 약세와 상하이증시 추락 등 중국 내 경기악화 조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과 유럽에서도 성장둔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일본과 독일의 성장률이 지난 3분기에 마이너스(-)로 꺾이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행보는 자동차 대출 금리 등을 띄어 올리며 소비자와 자동차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끝에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올 들어 네 번째 인상 행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