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로이터/연합]
올해 전 세계가 태풍과 산불 등 각종 자연재해 및 인재(人災)로 인해 1550억 달러(약 175조원)의 금전적 손실과 1만1000명 이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세계적 재보험사 스위스리(Swiss Re)가 집계했다.
18일(현지시간)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리는 성명을 통해 "1550억 달러 손실 중 1460억 달러는 자연재해로 인한 것"이라면서 “극단적인 기상 이변이 곧장 재앙으로 변할 수 있음”을 일깨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위스리에 따르면 올해 각종 재해로 인해 보험사들은 780억 달러의 손실을 떠안게 됐다. 역대 4번째로 높은 수치다. 다만 이 역시 작년 보험사들의 1500억 달러 손실에 비해서는 감소한 것이다.
올해에도 세계는 지진, 태풍, 산불 등 끊임없는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았다. 대표적으로 미국이 허리케인 마이클과 플로렌스로 큰 피해를 입었고 아시아 역시 제비, 망쿳, 콩레이 등의 태풍 피해가 잇따랐다. 9월에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350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으며, 유럽에서도 폭염과 가뭄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에서는 11월 캘리포니아에서 역대 최악의 산불이 발생해 70억 달러 이상의 보험 청구액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