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 대장주는 나야 나" 시총 1위 넘보는 신한지주

2018-12-1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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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KB금융과 신한지주가 주식시장에서도 대장주 자리를 놓고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KB금융의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0조4247억원, 신한지주는 19조3947억원으로 두 회사의 시총 차이는 1조299억원으로 조사됐다.
올해 초만 해도 두 회사의 시총 차이는 2조원에 가까웠다. 실제로 1월 1일 기준 KB금융과 신한지주는 각각 26조3828억원, 24조5000억원으로 차이는 1조8823억원에 달했다.

코스피200 내 금융업종 시총 순위(1월 1일 기준)에서도 KB금융은 1위, 신한지주는 삼성화재에 밀려 3위였다. 하지만 18일 기준 신한지주는 삼성화재를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선 상태다.

올들어 금융주는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투자심리가 훼손되는 악재를 만나야 했다. 이로 인해 KB금융은 연초 대비 시총이 6조원 이상, 신한지주는 4조원 이상이 빠지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이같은 악조건에서도 신한지주의 금융주 시총 2위 안착은 안정적인 해외사업과 공격적인 인수합병(M&A) 등으로 주가방어가 이뤄진 것이 이유로 풀이된다.

현재 금융투자업계에서는 KB금융과 신한지주의 내년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규제에도 안정적인 대출성장이 이뤄질 수 있고 비은행 및 해외사업 성장으로 긍정적인 행보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신한지주에 대해 "2019년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지분 인수로 인한 비유기적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며 "높은 글로벌부문 이익 성장세, 과거 경기 악화 시 자산 건전성 관리 능력에 대한 운영실적(track-record)을 쌓았고, 자사주 매입과 높은 배당으로 주가는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룹의 비이자이익 기조 강화와 마케팅비용 감축 등으로 순이익 감소 영향은 줄어들 것"이라며 "다만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의 연결종속회사 편입은 긍정적이지만 카드수수료 규제로 인해 비은행권 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내년에도 KB금융은 가장 견고한 이익 창출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기업대출 성장과 배당 성향 증가, 자사주 매입 등은 주가 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 역시 "KB금융의 내년 은행기준 순이자이익 증가폭은 6.8%로 업종 내에서 가장 클 것"이라며 "주주환원정책 발표 시 수급효과에 따른 주가 상승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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