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 만석동 마지막 판자촌 정비로 이주대책 시행

2018-12-18 13:17
  • 글자크기 설정

주거복지 실현으로 진정한 도시재생 실현

인천시 동구(청장 허인환)는 18일, 관내 주거환경이 가장 열악한 만석동 2번지 일원(구, 한국유리 주변)의 노후 판자촌을 철거, 정비하고 이곳에 거주하던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이주대책을 마련하고 이주를 시행했다.

이 지역은 과거 산업화시대에 공장 근로자, 부두 노동자들이 집단으로 모여 살던 지역으로 한때 30여 가구 120여 명이 거주하던 지역이었으나 공장이 이전하고 부두가 쇠락하면서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 현재는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등 5세대 7명만이 거주하고 있다.

옛 한국유리공장의 높은 담장과 접해있어 하루 종일 햇볕 한번 들지 않고 아직까지도 공동화장실을 사용하고 비만 오면 상습 침수로 집안에 양수기를 항상 비치하고 사는 등 주거환경이 대단히 열악한 곳으로, 방치된 건물은 세월이 지나면서 흙벽이 드러나고 지붕이 무너져 붕괴 등의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악취가 심해 대낮에도 찾아가기 꺼리는 곳이다.

원괭이 순환주택 이주 [사진=인천 동구]

이번 이주대책은 ‘원괭이 새뜰마을사업(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공모)’의 일환으로 시행되며 순환형 임시주택을 조성해 기초생활수급자 등 주거취약자를 임시로 이주시킨 후, 2019년 건립예정인 공공임대주택(9세대)에 입주시키게 하고 임대주택 입주 자격이 없는 주민은 가까운 곳에 빈집을 알선, 수리비를 지원하고 저렴하게 거주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시행된다.

구 관계자는“그 동안 이 곳에 사시는 분들을 뵐 때마다 정말 안타까웠는데 좋은 곳으로 이주할 수 있게 되어서 보람을 느끼며 주변 지역의 공가 활용과 공공임대주택 건립 등을 통한 주거취약계층의 이주는 주거복지 실현이라는 점에서 진정한 도시재생사업의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주가 완료된 지역은 주민쉼터, 녹지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공사비는 새뜰마을사업비로 충당하고 금번 이주대책에 필요한 보상비는 도시재생사업을 위하여 조성된 동구 도시재생기금으로 집행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