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제약주인 JW중외제약과 코미팜,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유한양행, 종근당 6곳이 12월 들어 전날까지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이 가운데 JW중외제약은 보통주 1주에 0.02주를, 유한양행은 1주당 0.05주를 나눠준다.
대개 무상증자는 단기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호재로 인식돼왔다. 주식 수가 늘어나는 만큼 거래를 활성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무상증자는 회계장부상 자기자본 가운데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즉, 잉여금을 줄여 자본금을 늘릴 만큼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는 신호로도 읽힐 수 있다.
주요 제약주를 보면 대체로 오너 지분율이 높은 편이다. 세금 없이 보유주식을 늘리는 효과가 오너에 집중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비해 배당소득세율은 15%를 넘어선다.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대표는 회사 지분을 34%가량 가지고 있다. 계열사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치면 66%를 넘어선다. JW중외제약을 보면 이경화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이 45% 이상이다. 코미팜(38%)과 종근당(35%)도 오너일가 우호 지분율이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