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출연, '립스틱 짙게 바르고' 주인공 임주리 "유부남 남편에 속아 임신까지" 굴곡진 인생 조명

2018-12-06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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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가수 임주리가 자신의 대표곡인 '립스틱 짙게 바르고'에 얽힌 비화를 소개했다.
 
6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는 '립스틱 짙게 바르고'의 가수 임주리가 출연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풀어놨다.
 
이날 임주리는 "데뷔 당시 어머니가 가수가 되는 것을 반대했다. 그래서 내가 얼굴 없는 가수로 알려져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임주리는 "그러다보니 일이 풀리지 않았고, 노래는 나랑 안맞는다고 생각하니 우울증까지 앓게 됐다"며 "그 때 '립스틱 짙게 바르고'라는 노래를 받았다. 노래를 받는 순간 짜릿한 기분이 들더라. 1987년 발표된 노래인데 입에서 입으로 알려지다가 드라마에 나온 것이 알려지는 기폭제가 됐다"고 고백했다.

'립스틱 짙게 바르고'는 1987년 발표했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1993년 드라마 '엄마의 바다'에서 김혜자 심경을 대변하는 노래로 등장하면서 역주행에 성공했다.
 
임주리는 "그땐 출연으로 인기를 얻기보다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드라마에서 나온게 분기점이 됐다. 드라마에 한 5번 정도밖에 안 나왔는데 기폭제가 됐다"고 밝혔다.
당시 '립스틱 짙게 바르고'의 히트로 립스틱 판매도 급증했다. 임주리는 "여성분들이 립스틱을 짙게 바르다 곤색, 까만색도 나왔다. 이러보니 유명 코스메틱 회사에서 내게 립스틱도 줬다"고 털어놨다
 
또 임주리 아들 이진호(재하)가 어머니에 대한 불만과 애정을 동시에 드러냈다.
 
이진호는 엄마의 뒤를 이어 트로트가수로 데뷔했다. 임주리는 "재하가 착하다. 엄마랑 티격태격은 많이 하는데 엄마 말만 안 듣고 밖에서는 칭찬을 많이 한다"고 아들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임주리는 "아직도 아기같다"며 애정을 내비쳤다.
 
임주리는 애정을 넘어 아들에 약간의 집착을 보였다. 이는 아빠 없이 홀로 아들을 키웠기 때문이다. 임주리는 모든 걸 포기하고 싶었지만 아들 때문에 살아왔다고 고백했다.

과거 임주리는 교포 남편과 결혼을 위해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미국행을 택했다. 그러나 임주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건 그가 별거 중인 유부남이었다는 진실이다. 더구나 당시 임주리는 임신 중이었다.

이에 임주리는 “아이를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나도 능력이 있으니까 키우자고 결심했다”라며 “아이를 낳는 것도 너무 힘들게 낳았다. 10달 동안 제대로 먹지 못해서 피골이 상접하고 힘이 없었다. 그렇게 혼자 아이를 낳았다”라고 아픈 과거를 전했다.
 
남편과 이혼 후 홀로 아들을 키워야 했던 임주리. 육아와 가수활동을 하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할머니가 엄마 역할을 대신하게 됐다.
 
이진호는 “어렸을 땐 할머니가 날 키워주셨다. 엄마는 항상 내가 자는 모습만 보셔서 그게 한이 되셨는지 중, 고등학교 때부터 엄청 날 챙겼다”고 털어놨다.
 
이에 임주리는 “대학교 때까지 내가 데리고 살았다. 굉장히 싫어하더라”고 말했고, 이진호는 "엄마 그늘에 갇혀있었다"고 회상했다. 임주리는 “집착이 큰 게 아니라 아들에게 너무 엄마 노릇을 못했다. 뭘 해주기를 해, 외식을 하길 하냐"고 털어놨고, 이진호는 "엄마 역할도 아빠 역할도 다 하신 것 같다. 정말 대단하다 생각한다"고 속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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