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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개선문 주위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 '노란 조끼' 시위대가 최루가스를 터뜨리며 진압에 나선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8/12/04/20181204134928277860.jpg)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 주위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 '노란 조끼' 시위대가 최루가스를 터뜨리며 진압에 나선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으로 촉발된 반(反)정부 시위 이른바 ‘노란조끼’ 시위가 최악의 폭력사태로 변질하고 있다.
영국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프랑스 마르세유 한 아파트에 살던 80세 노인 여성이 얼굴에 최루탄을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이어 “시위 도중 다친 참가자들 가운데 상태가 위중한 사람도 있어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지난달부터 약 한 달간 이어진 ‘노란조끼’ 시위는 시간이 갈수록 폭력 시위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샹젤리제, 개선문 등 파리 번화가에서 진행된 시위에 참여한 일부는 복면을 쓰고 금속으로 된 막대 등의 무기로 거리에 세워진 차량, 건물 등을 무차별적으로 부수고, 불을 질렀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지난 주말 프랑스 전역에서는 약 13만6000명이 ‘노란조끼’ 시위에 참여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시위 참여자들의 건물 훼손, 방화, 약탈 행위가 한층 격화되고 있다”며 “지난 주말 시위로 인해 400만 유로(약 5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예정된 정부와 시위대 간 협상도 시위대의 거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의 요청으로 마련된 이번 협상에 응하려던 시위대 일부는 정부와의 협상을 거부하는 시위대 강경파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