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세안연맹(AFF) 스즈키컵에서 무패·무실점으로 4강에 오른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베트남 국영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1일 베트남과의 스즈키컵 준결승 1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온 스벤 예란 에릭손 필리핀 감독의 발언을 인용해 “베트남 대표팀 선수 일부가 유럽 클럽에서 뛸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에릭손 감독은 “오랫동안 많은 팀을 맡았다. 베트남은 실력이 좋은 선수들로 구성된 아주 좋은 팀”이라며 “수비스 쩐딘쫑(Tran Dinh Trong), 퀘응옥하이(Que Ngoc Hai), 공격수 응우옌콩푸엉(Nguyen Cong Phuong), 응우옌아인득(Nguyen Anh Duc), 미드필더 응우옌꽝하이(Nguyen Quang Hai), 응우옌트룽호앙(Nguyen Trong Hoang), 판반둑(Phan Van Duc) 등이 유럽 클럽에서 뛸 만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에릭손 감독이 언급한 선수들 가운데 공격수 응우옌아인득과 미드필더 응우옌꽝하이는 올해 스즈키컵 조별리그에서 이미 2골씩 기록한 선수들이다.
한편 에릭손 감독은 베트남 언론들의 열띤 취재 열기에 놀라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AFF 공식 미디어 관계자들보다 많은 40명의 베트남 언론인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필리핀에서는 축구가 인기 있는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언론의 관심이 제한적이다.
그런데도 에릭손 감독은 “스즈키컵에 대한 나의 기분은 월드컵과 같다"며 "베트남을 이기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 필리핀 또한 강력한 팀이다. 두려워하지 않고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